[다무토마] 퇴마물 다톰 썰푼다
+ 지님이랑 풀었던 다톰 썰인데 각잡고 정리해봐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
+ 트위터에서 풀었던거에서 살을 좀 더 붙여봄!
+ 시작은 [토마스가 퇴마사라면 이놈 꺼져라!!!(몽둥이찜질)같은 부류가 아니라 어휴 너도 인생 살기 참 힘들구나(토닥토닥)하는 부류일것]이라는 매우 개인적인 캐해석
토마스는 어릴 때 부터 영적인 기감이 발달한 타입이면 좋겠다. 퇴마사로서의 재능이 넘쳐나는 타입. 그치만 토마스의 집은 그냥 평범한 집이었고, 토마스가 말하는 이상한 일들은 그냥 아이다운 상상력으로 치부되어서 부모님이 대수롭지 않게 여김.
일은 토마스가 다섯살 즈음에 터짐.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반쯤 정신을 잃고 아버지는 그에 따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바빠서 토마스를 깜빡 집에 혼자 두게 됨. 그렇지만 토마스는 혼자 있는게 아니었음. 머리가 희고 낯설지만 무섭지 않은 형(아저씨?)가 토마스를 돌봐준 것.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도 안나는데 밥을 챙겨주고, 졸리다고 하면 재워주고 더러운게 묻으면 씻겨줬음. 뒤늦게 정신을 차린 부모님이 돌아왔을 때, 토마스는 마지막으로 봤던 때와는 다른 따뜻한 옷을 입고(아직 창고에서 겨울 옷을 꺼내지 않았던 때였음) 부모님 품에 안겼음. 그리고 엄마아빠가 없는 사이에 키가 크고 머리가 하얗고 얼굴에 상처가 있는 형이 돌봐줬다고 말을 함. 그 동네에 그렇게 생긴 사람은 없었고, 토마스는 내내 집에 있었다고 하는데 부엌에는 물자국도 없고 청소도구 따위들도 늘 있던 자리에 가지런히 있었음. 그제야 토마스의 부모님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음을 깨달음. 토마스의 부모님은 이곳저곳을 수소문해서 돌아다니던 와중에 등잔밑이 어둡다고 같은 동네에 퇴마 쪽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음. 사실 그 집 할머니가 괜찮은 이웃이어서 그런 일과는 잘 연결짓지 못해서 그렇기도 했음.
토마스의 부모님은 당장 토마스를 데리고 그 집에 방문해서 조언을 구함. 검사 결과 토마스의 영력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었음. 삿된 것들을 어렴풋이 보는 수준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물을 보듯이 또렷하게, 게다가 이지를 가지고 있는 것들과는 대화까지 가능한, 정말 대단한 재능이었음. 퇴마사 집안에는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노부부 둘이서 자식도, 손자도 없이 외롭게 살고 있었음. 어른들의 상의 끝에 두 집안은 가깝게 지내게 됨.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서로 나누기도 하고, 자주 안부를 묻기 위해 찾아가기도 하는데다가 토마스가 특별한 수업을 듣는 날은 그들의 집에서 하루이틀쯤은 자고 오는 것이 일상이 될 정도로. 토마스는 노부부에게 힘을 다루는 방법을 배움. 노부부는 토마스를 손주처럼 여겼지만 동시에 이 아이에게 가업을 잇게 할 욕심도 들었음. 그렇지만 토마스의 부모는 어디까지나 토마스가 큰 탈 없이 자기가 하고싶어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돕고싶어하는 눈치였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시침 뚝 떼고 숨기고 토마스를 예뻐해주고 있었음.
노부부의 가장 첫번째 가르침은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면 보고도 못본 척 하고 곤경에 처해있는걸 보더라도 돕지 말라는 것이었음. 동물까지 포함되는 가르침이었음. 요괴 따위는 가끔 짐승으로 둔갑해 사람을 홀린다며 신신당부했지만 토마스는 노부부와 부모님 몰래 돌발행동을 하곤 했음. 토마스의 기준으로 대단한 것들은 아니었음. 아스팔트 바닥에서 말라죽어가는 물고기(금색으로 반짝이는 비늘이 어느 면에서 보더라도 일반적인 물고기는 아니었음)를 생수로 적셔 어찌어찌 살리고 사는 곳(뒷산 개울)까지 데려다주기도 하고, 주먹만한 돌멩이에 깔려 바둥거리는 소인을 도와준 적도 있었음. 그렇지만 사람이 그렇듯 요괴들 역시 모두 착한 것만은 아님. 토마스가 길거리 간식을 사서 먹으면서 하교중이었는데 배고프다며 달라붙는 그림자에게 먹을것을 한 입 나누어 준 적이 있었음. 그 그림자가 토마스의 숙제 노트 하나를 훔쳐가서 쥐도새도 모르게 숨어버렸음. 토마스는 혼날 것이 뻔해서 노부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거리를 서성이는데 문득 새끼손톱보다 작은 종잇조각들이 주르륵 떨어져있는게 보였음. 토마스는 그걸 따라갔고, 노트를 넘기지 않으려는 요괴와 실랑이를 하다가 손등에 생채기가 생겼음. 고작 몇 방울 뿐이었지만 피가 튀었고, 요괴는 겨우 몇방울의 피에 담긴 영력에 밀려서 노트를 놓고 사라져버렸음. 토마스는 뒤늦게 노부부의 수업을 생각하며 손등의 생채기를 문지름. 그냥 힘으로 쫓아낼걸 그랬나. 그렇지만 도망을 가던 요괴의 비명은 토마스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처절했음. 토마스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땅거미가 내리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감. 그런데 집에서 펼쳐본 숙제 노트는 종이가 한군데도 상한 곳 없이 멀쩡했음. 그렇다면 찢어진 종잇조각들은 어디에서 나온거지? 토마스는 한참을 갸우뚱거리지만 마땅한 답변을 내지 못하고 숙제를 하기 시작함.
창문너머로 그런 토마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음. 까만 그림자는 나뭇가지에 앉아 창문 너머로 밴드가 붙은 토마스의 손등을 한참 바라보다가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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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썰풀기도 벅차네, 여하튼 토마스가 애기때 돌봐준 것도, 종잇조각을 흘려서 힌트를 준 것도, 창문너머에서 지켜본 것도 모조리 다이무스.
다이무스는 토마스가 돌아다니는걸 보면서 혀를 차면서도 자기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도울 수 있는 한도에서 많이 도와줬음. 그러던 와중에 다이무스의 존재를 눈치챈 다른 퇴마사가 다이무스를 퇴치 내지 자기 부하로 묶을 생각으로 부상을 입힘. 그러나 다이무스는 신앙을 잃고 몰락했다 하더라도 토지신. 역으로 퇴마사를 내쫓고 재앙에 물들기 시작한 정신을 다잡으며 버티기 시작함. 그때 토마스가 나타났고, 다이무스는 토마스를 공격하게 됨. 신검이 토마스의 배를 찌르고, 토마스는 이를 악물고 다이무스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음.
드디어 얼굴을 보네요.
비린 핏물이 토마스의 입술을 적심. 상처가 깊어서 오히려 우울함과 서늘함 뿐, 통증은 조금 늦게 일어났음. 토마스는 이를 악물고 힘을 끌어올렸음. 다이무스를 옭아매던 재앙은 모조리 정화되고, 토마스는 기절함. 다이무스는 먼 옛날 가장 큰 신앙을 모았던 시절 만큼 힘이 넘쳐나고 있었음. 그러나 자랑스러운 다이무스의 칼은 토마스의 배를 꿰뚫고 있었고, 품에는 죽어가는 토마스가 안겨있었음. 다이무스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음.
토마스가 깨어나고 본 것은 우는 부모님과 눈빛으로 꾸중을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였음. 뒤늦게 배에서 통증이 올라오고 기절하기 전의 기억이 되살아났음. 토마스는 어색하게 웃다가 방 구석에 앉아있는 다이무스를 발견했음.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못본 척은 했지만 조부모를 속일 수는 없었지. 조부모는 부모님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너무 어마어마한것을 끌어들인것 아니냐, 어린 것은 알지만 너무 무모했다, 하는 식으로 나무라는 선에서 그쳤음. 다이무스에게서는 토마스의 것이라는 표식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몰락했음에도 신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대상이 기절한 토마스를 업고오는 것도 모자라서 저렇게 방에 버티고 앉아 토마스를 지키고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라도 속박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음. 조부모는 토마스가 감히 그를 속박하려고 덤벼들었고, 치열한 힘싸움이 있었지만 우연의 힘인지 행운의 힘인지 토마스가 이긴게 아닐까 추측했음.
즉, 상황파악이 1도 안되는 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이렇게 둘이 붙어다니는거 보고싶다...... 다이무스는 토마스가 태어났을 때 부터 자꾸 관심이 쏠려서 지켜보다가 자꾸 도와주게 되고...결국 바로 곁에서 토마스를 지켜줄 수 있게 된거에 좀 만족.....하는 상황이긴 한데 토마스가 자꾸 무방비하게 다녀서 속이 터질것같았음 좋겠다. 뭐가 위험한지도 모르냐면서 울컥울컥할때도 잦았으면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마스는 어려운 상대를 좀처럼 외면하질 못해서....다이무스가 철벽을 쳐줘야하는 지경이었으면 ㅎ....
다이무스가 토마스랑 결국 대판 싸우고 잠깐 떨어지는것도 보고싶다. 토마스는 다이무스가 걱정해서 그런건 알지만 아직 어린애니까 왁왁거리면서 반박했겠짘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엄청 후회하고 다이무스씨가 돌아오면 사과해야지 > 기다림 > 아냐 역시 내가 찾아가서 사과해야겠어 ㅠㅁㅠ) 로 바뀌고, 다이무스는 내가 핏덩이랑 싸우다니...인간 나이로 쳐도 어린것이랑 싸우다니...하면서 자괴감에 몸부림치면서도 토마스한테 사과...를...하...기에는 자존심이 너무 대단해서 고민하다가 토마스가 자기를 찾고있다는걸 알고 무심코 숨어버렸으면 좋겠다; 물론 숨어서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건지 현타가 쩔어주면 내 취향. 여하튼 토마스가 돌아다니다가 다이무스의 권속이나 다름없는 요괴들을 만나서 토지신님께서...산중턱에 계신다고 말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요...;ㅅ;) 하는 말 듣고 바로 다이무스 찾아가면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무스는 토마스가 오는것같으니까 도망칠까말까 고민하다가 타이밍 놓쳐서 결국 등이나 보이고 서 있는데 토마스가 미안해요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나때문에 많이 힘들었죠 콤보로 다이무스 마음을 후루룩 녹이고 다시 데려갔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마스가 아픈데 좀처럼 인간의 약을 먹고 병원을 다녀와도 좀처럼 안나으니까 해열제 역할을 하는 붉은 나무열매도 따오고 토마스를 무릎에 눕히고 서늘한 손으로 머리를 식혀주는 다이무스도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 낫고나서 다이무스 손끝에 붉은 물이 들었는데 토마스가 다이무스 손을 가볍게 쥐고 손가락 냄새맡았음 좋겠다ㅠㅠㅠㅠㅠ 다무는 (뭐지)(키스인가)(설렘)했는데 토마스가 열매 냄새가 난다고 웃어서 실망+예상치 못한 심쿵으로 귀가 새빨개지면 좋겠다........ 서로 자각없는 사랑을 하는 다톰 흑흑
토마스의 이야기가 점점 다른 동네로 퍼져나가고, 토마스가 할머니 할아버지집에서도 수련 다 하고 숙제하는데 거기 머물고있던 퇴마사들이 너 왜 이런공부를 하냐 이 시간에 퇴마공부를 해라 하고 입털다가 다이무스가 퇴마사들 목줄기에 칼 들이밀었음 좋겠다;;;;;;; 방해하지 말고 꺼지라면서 목줄기에 빨간 실선이 생길 정도만 협박해서 쫓아냈으면; 다무는....토마스가 퇴마사의 길을 걸어도 좋고 이형의 존재들을 보기만 하고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으면. 전자는 다이무스와 언제나 함께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후자는 토마스가 크게 다칠 일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 그치만 토마스가 다른 여자와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상상을 하면 약간 심기가 불편해졌으면 ㅎㅎㅎㅎㅎ
다이무스는 꽤 큰 지역을 관장했던 토지신이라서 같이 다니면 산이나 강에서 길 잃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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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쌍방향 짝사랑을 할때 퇴마사 드렉슬러랑 로라스(얘는 요괴로 할지 뭘로 할지 고민인데 여하튼)를 만나게 됐음 좋겠다. 그리고 드렉슬러가 남들 눈 신경쓰지 말고 너 꼴리는대로() 하라고, 뭐가 문제냐고 약간 거친 조언을 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마스가 기운을 얻어서 다무한테 고백했음 좋겠다 ㅎ....
고백 이벤트까지 넘겨서 둘이서 한 침대에서 자는데 다이무스는 잘 필요 없으니까 토마스가 자는 내내 옆에서 지켜봤음 좋겠다.....
둘이 결국 마음이 통해서 몸정을 쌓으면.......어마어마할것 ( ͡° ͜ʖ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