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토마] 아이돌 소재의 로코물 스폰서연성
+ 이게 5000자나 되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마피아? 조폭? 인데 신세계처럼 >>>젊은 이사<<<설정인 히카와 아이돌 토마스 설정
+아이돌 알못이라 고증에 있어서 오류가 많을 수 있습니다. 자료도 찾아보지 않아 아이돌 덕질 방면에서는 거의 망상에 의존해 썼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당초 아이돌 내지 가수에 대한 히카르도의 인식은 얄팍한 감이 있었다. 그런 그가 걸그룹도 아니고 데뷔한지 꽤 된-아이돌 사이에서는 거의 중견 그룹으로 불리는-사내놈들 무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의 힘이었다.
관리하는 매장의 배경음악으로 우연히 노래를 접했을 때 히카르도의 반응은 더도덜도 아닌 비웃음이었다. 음악에 취미가 있지도 않지만 히카르도는 사회적으로는 나름 젊은 이사 소리를 듣는 사람이었고, 그룹 내에서는 행동대장으로서 험한 일을 주로 하기는 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만큼은 드라마가 우스울 정도로 고급스럽게 수준을 맞춰 어울렸다.
그리고 히카르도는 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어렴풋이 귓가를 맴ㄷ는 가사를 단서로 노래를 검색했다. 부하들은 웬일로 히카르도가 사무실을 지키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면서도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겠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히카르도의 컴퓨터에 딸린 스피커에서 아이돌의 노래가 메들리로 흘러나오는 것은 일신의 평안 앞에는 조금도 신경쓸 것이 못되는 법. 그러나 안심은 일렀다.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도록 퇴근하지 않는 히카르도 때문에 피가 말라가는 부하들을 위해 오른팔이 나섰다.
“형님 퇴근시간이 넘었습니다. 저녁드셔야지요.”
“됐다. 먼저 가라.”
히카르도는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손짓만으로 부하들을 물렀다. 성인 남성의 평균 체격을 훌쩍 넘는 장한들이 우르르 나오는 장면은 그것만으로도 장관이었지만 히카르도는 그런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어차피 히카르도에게는 일상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다음날 히카르도는 오전 내내 초조해함으로써 다시금 부하들의 피를 말렸다. 히카르도는 사무실에 큼직한 택배 하나가 도착한 뒤에야 표정을 풀었다. 적대 그룹 뫄뫄의 토막난 몸뚱이가 들어있나? 에이, 부피가 작잖냐. 그럼 그 집 애가 들어있나? 부하들은 사람의 신체는 우체국에서 택배로 부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시하며 수군거렸다. 참모 역할의 오른팔은 멍청이와 머저리같은 대화들을 굳이 수정해주지 않았다. 모두의 예상은 빗나갔다. 상자 안에는 남자아이돌과 로고가 프린팅된 씨디 100장이 뽁뽁이로 소중하게 포장되어 담겨있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시간과 권력, 금력을 모두 쥐고 있는 히카르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발매된 앨범은 100장 단위로 구매하고 스트리밍이나 문자투표 등 쪽수가 필요한 일에는 부하들을 동원한다. 팬카페에서 그룹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벌이는 봉사활동 등등에는 익명으로 큰 돈을 기부하고 휴식기에는 소속사의 주식에 투자한다. 초판본이나 한정판 앨범을 손에 넣는 것도 돈의 힘이 있다면 한결 수월하다. 히카르도는 이미 금박을 입힌 앨범을 특별히 주문해 단 한 멤버의 사진과 카드만으로 앨범 두 개를 가득 채웠다.
앨범구매부터 부하들의 특별성과급 지급까지, 이 모든 일에 개인 자산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히카르도는 아주 양심적인 사회인이었다. 개인 자산이 풍족하다는 것은 이토록 유리하다. 히카르도는 그동안 뼈빠지게 벌어둔 재산을 쓸 곳을 찾은 기분이었다. 애초부터 히카르도는 어릴적 배곯을 때를 제외하고는 돈 쓰는 것이 아까워 본 적은 없었다. 돈은 돌고 돌아야 하기에 돈이라고 하던가. 히카르도는 돌덕질을 하며 기쁘게 자본의 순환에 기여했다. 내 돈으로 내 새끼한테 좋은걸 먹이고 좋은걸 입힐 수 있다면 얼마가 아깝겠는가. 히카르도는 오늘 아침도 출근하자마자 사무용 책상 곁에 놓아둔 상자에서 포장이 뜯기지 않은 앨범을 한 장 꺼냈다. 그러나 앨범에서 나온 것은 흰머리 청년이 씩 웃고있는 카드였다. 히카르도는 미련없이 카드를 내던졌다. 바닥에는 흰머리 청년의 카드 몇장과 남색 머리 청년의 카드 두어장이 나뒹굴고 있었다. 히카르도는 푸른머리 청년의 카드가 나온 뒤에야 배부른 맹수같은 표정을 지으며 대충 쌓인 앨범들을 갈무리했다.
그렇게 세상에 거칠 것 없던 히카르도의 덕질에도 걸림돌은 있었다. 정확히는 내 새끼를 꽃길만 걷게 해 주고 싶은 불타는 덕심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사인회 응모권.
응모권 획득 개수에서 히카르도를 따라올 수 있는 팬은 1퍼센트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히카르도는 쌓여가는 응모권들 중 하나라도 사용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덕질대상인 아이돌을 만나기 싫어하는 덕후가 있겠는가. 다만 히카르도는 토마스를 겁먹게 할 것이 걱정이었다. 남성아이돌 그룹의 특성상 사인회에는 곱게 꾸민 여성들로 가득할 것이다. 그 사이에 서 있는 189cm짜리 남자. 히카르도는 다른 사람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히카르도는 응모권을 산처럼 쌓아놓고도 도무지 응모를 할 수가 없었다. 덕후의 눈물은 뜨거웠다. 독한 양주와 함께 했기에 더더욱 그랬다. 히카르도는 격정과 뒤섞인 알코올의 부추김을 이기지 못하고 전화를 걸었다.
[왜 또.]
전화너머의 목소리는 퉁명스러웠다. 그러나 알코올로 뇌의 일부가 마비된 히카르도에게 상대방의 감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내 새끼를 볼 수 없다면 차라리 좀 더 직접적으로 주머니에 돈을 꽂아주고 싶었다. 요즘 스케줄이 바쁜 탓인지 미묘하게 수척해져가는 내 새끼 안색이 떠올라 더더욱 히카르도의 심금을 울렸다. 전화너머의 상대는 히카르도의 술주정에 짜증을 감추지 않더니 스폰서라도 서야 직성이 풀리겠다며 비꼬고 전화를 끊었다. 히카르도는 보랏빛 눈을 크게 떴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히카르도는 지금 알코올로 뇌의 일부가 마비된 상태였다.
*
“진짜 성가시게 구네.”
이글은 혀를 차며 휴대폰을 무음모드로 돌렸다.
“형 무슨일인데 그렇게 화가 났어요? 또 집에서 돌아오래요?”
“너는 내가 기분만 나쁘면 집에서 돌아온줄 아냐?”
“넌 집에서 전화만 오면 100퍼센트 짜증내잖아.”
지나가던 루이스가 말을 툭 던졌다. 이글은 머리를 벅벅 긁더니 헝클어진 장발을 쓱 쓸어넘겼다.
“있어 이상한 놈.”
연예인 중 기인을 뽑는다면 그룹 LTE의 이글 홀든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이다. 그런 이글에게 있어 ‘이상한 놈’ 소리를 들을 사람은, 사실 생각보다 많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타입의 인간이니 나는 언제나 옳으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쪽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주장을 뻔뻔하게 펼치는것도 돌발행동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글은 방송에서도 선빵을 친 연예인들을 이상한 사람에게 이상한사람 취급받는 구도로 몰아 굴욕적인 캡쳐샷들을 여럿 선사해준 경력도 있었다. 여하튼 이러한 상황이기에 토마스는 이글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지칭한 사람이 누구인지 범위를 좁히는 것 조차 힘들었다. 이글은 심드렁한 얼굴로 휴대전화를 소파에 던지고 그 위에 드러누웠다. 더 이상 이 화제로 이야기 하기 싫다는 의사표시였다. 토마스는 대단치도 않던 호기심을 접으며 이글을 조금 밀어내고 그 옆에 걸터앉았다. 이번 컴백은 이상하리만치 출현 요청이 많았다. 아이돌로서는 좋은 일이었으나 모든 프로그램에 출현하면 이미지 소모가 빨라져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다. 매니저와 소속사가 머리를 맞대고 출현할 프로그램들을 가려주고는 있지만 사실 그것들에 다 출현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토마스는 노곤해지려는 몸을 기지개로 풀었다.
*
토마스에게 스폰서 요청이 들어왔다. 이글과 루이스는 허옇게 질린 매니저를 밀치고 숙소를 뒤집어엎으며 토마스를 찾았다. 토마스가 안보인다. 매니저는 벌써 보냈냐며 화를 내는 루이스에게 멱살이 잡혔다. 매니저는 방법이 없었다며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소속사 사장도 물욕이 있는 인간이었지만 인간의 도리를 쉽게 저버릴 만큼의 쓰레기는 아니었다. 이글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 자식이 스폰서 제의를 내버려둘 리가 없는데? 이글은 루이스의 어깨를 잡아당겨 매니저에게서 떼어내고 매니저의 재킷 주머니를 뒤져 차 열쇠를 빼앗았다.
“어디로 갔는데.”
“네 성격을 아는데 말할 수 있을것같냐…….”
매니저는 그새 10년은 늙은 얼굴이었다. 이글은 그러거나 말거나 혀를 차고 루이스와 함께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다. 내일도 스케줄이 잡혀있는 애를 갑자기 빼갈 정도면 돈이 차고 넘치는 놈일테고, 동시에 몸이 어마어마하게 달아있을 것이다. 이글은 근처 호텔들의 지도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욕설을 잘근잘근 씹었다. 보조석에 앉은 루이스는 토마스에게 전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토마스. 너 지금 어디야!”
[형?]
“어디냐고!”
“허튼짓하지말고 당장 나와!”
[지금, 지금 그러니까……. 스위트룸 문앞, 인데요…….]
“뭐?”
“들어가지말라고! 못들어가겠다고 버텨! 그리고 너 어디 호텔인데, 당장 말해!”
[……형들, 미안해요. 끝나고 다시 전화할게요.]
“야, 야!”
통화는 그대로 끊겼다. 루이스가 잽싸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지만 전원이 꺼져있다는 알림음만 허무하게 울려퍼졌다.
*
토마스는 손 끝에 감각이 없어질 만큼 긴장한 채로 지정된 룸으로 들어갔다. 세트장이 아닌 진짜 스위트 룸은 처음 들어와보지만 토마스는 스위트룸의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할 정신도 없었다. 아직 아무도 오지 않은 모양이다. 토마스는 몇 분 가량을 입구에 멀거니 서 있다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거실 내지 응접실로 쓰이는 것 같은 공간에는 고급스러운 소파가 하나 있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토마스는 스폰서라는 사람이 올 때 까지 서 있을 자신이 없었다. 흉흉한 소문들이 온통 머릿속을 점령한 탓에 토마스는 소파에 앉은지 한참이 지난 후에야 테이블에 놓인 카드를 발견했다. 언뜻 시계를 보니 도착한 뒤로 한시간 가량이 지나 있었다. 늦으시네. 토마스는 카드봉투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알아보았다. 덜덜 떨리는 손이 봉투에서 카드를 빼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합니다.
카드는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토마스는 눈을 둥그렇게 뜨고 카드를 마저 읽었다. 카드를 보낸 사람은 요즘 토마스가 피곤해보여서 많이 걱정했다며 스위트룸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푹 쉬다 가라며 권유하고 있었다. 비치된 술들도 다 개봉해서 한입씩만 맛봐도 좋고, 다 가져가도 좋으니 걱정말라는 말도 농담처럼 첨부되어있었다. 카드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끝났다.
토마스는 숨을 터뜨렸다. 그제야 자신이 숨도 쉬지 않고 카드를 읽었음을 깨달았다. 반복해서 카드를 읽는 동안 손 끝에 점점 온기가 돌아왔다. 토마스는 테이블에 올려진 과일바구니에서 청포도알 하나를 따 입에 넣었다. 그러고보니 저녁도 못먹었다. 토마스는 청포도 몇 알과 바나나 하나를 오물오물 삼켰다. 그제야 휴대전화에 생각이 닿았다. 토마스는 비치된 티슈로 손에 묻은 과즙을 닦고 휴대전화를 켰다. 그리고 몇십건에 달하는 부재중 전화를 보고 웃었다. 때마침 다시 한 번 루이스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토마스는 수신 버튼을 슬라이드했다.
[너 지금 괜찮아? 어디야!]
[어느 새끼가 불렀어! 얼굴 봤지?]
토마스는 조금 웃었다. 많이 걱정하셨구나. 하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저 지금 ㅇㅇ호텔이에요. 그런데 형들은 저녁 먹었어요?”
[먹었을 리가 없잖아!!]
루이스의 목소리 뒤로 자동차 바퀴가 아스팔트 위를 미끄러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글 형! 안전운전!”
[너는 지금……! 후……. 아무 일 없는거 맞냐, 너!]
“네. 저 지금 혼자 있고 아무도 안올거래요.”
[그게 무슨 뜻이야?]
“음……. 전화로는 설명이 좀 어려울거같아요. 저도 정신이 없어서……. 조심해서 오세요.”
루이스는 없는 정신을 긁어모아 전화를 끊었다. 긴장이 풀려 털썩 차 시트에 기대고 나니 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다. 핸들을 돌리던 이글은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어이없이 흘러가는 상황을 보다보니 스폰서 제의를 한게 누구인지 알것같았다.
*
이글은 술에 취해 잠들어버린 토마스와 루이스를 침대에 던져두고 스위트룸에 딸린 작은 리어룸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역시 방음은 리어룸이 제일이지. 이글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은 두 번이 채 이어지기도 전에 끊겼다.
“너지?”
[…….]
이글은 다짜고짜 말부터 던졌다. 전화너머로 전해지는 침묵은 무엇보다 확실한 긍정이었다. 이글은 소리죽여 웃었다. 생각같아서는 바닥을 구르며 시원하게 웃고 싶었지만 아무리 리어룸이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큰 소리는 감출 수 없다. 전화 너머로 히카르도의 불편한 심기가 느껴졌지만 이글은 그런걸 고려해 줄 만큼 섬세한 남자가 아니었다.
*
술김에 대형사고를 친 히카르도는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았다. 이게 다 이글이 스폰서를 언급한 탓이라고 자기세뇌를 시도했지만 쓸모없는 일이었다. 대주주로서의 금력을 권력처럼 휘두른 것은 이글이 아닌 히카르도 바레타였다. 지금 토마스는 공포에 질려있을 것이다. 히카르도는 연예계에 떠도는 스폰서에 대한 소문들 중 대다수가 진실임을 잘 알고 있었다. 몇초간 고민을 거듭하던 히카르도는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켰다. 사고를 쳤으면 수습을 해야지. 히카르도는 그 어느때보다 맹렬하게 머리를 굴렸다. 곧바로 필체가 괜찮은 부하 하나가 불려왔다. 즉시 완성된 카드메세지는 막중한 사명을 띠고 호텔로 날아갔다. 히카르도는 차마 토마스가 도착할 현장에 가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히카르도는 토마스가 잔뜩 긴장해서 스위트룸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과거의 자신을 흠씬 두들겨패고 싶어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휴대전화가 울었다. 화면에 뜬 이름은 히카르도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그 이름이었다.
[너냐?]
눈치 빠른 새끼. 히카르도는 침묵으로 욕설을 대신했다. 그리고 억눌린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히카르도는 토마스를 생각하며 없던 인내심을 끌어모아 이글의 웃음소리가 잦아들 때 까지 기다렸다.
“토마스는?”
[와, 너 지금 그거 하나만 궁금하냐?]
이 형님이 섭섭한데~ 이글은 다 알면서도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끌었다.
“토마스는?”
히카르도는 꿋꿋했다. 이글은 내심 혀를 내둘렀다.
[이것저것 잔뜩 먹고 자는 중. 술은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졸길래 그냥 재웠지]
“그럼 됐다.”
[……너 홧김에 스폰서 신청했지?]
정곡이었다. 히카르도는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
토마스는 괜찮다. 히카르도는 그것으로 만족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시 말하자면, 만족할 수 없었다. 만족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자신의 마음이면서도 히카르도는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 사실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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