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뮤는 뱀 수인인데 좀...큰걸로.....? 내가 뱀 종류를 몰라서 자세히 묘사는 무리 *ㅇㅅㅇ)>
토마스는 개-사모예드입니다! 사모예드 토마스 너무좋아!
까미유 데샹은 겨울을 싫어한다. 파충류 계열이라면 누구나 까미유의 의견에 동의할 것이다. 추위가 고통스러운 혼현들을 위해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한여름의 햇살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미유 데샹은 눈을 맞으며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코트 주머니에 충전용 핫팩을 넣고 있다지만 겨울바람은 그것 자체로 쉽게 체온을 빼앗아간다지만 까미유는 한점 초조함도 없이 사람을 기다렸다. 그는 지금 오고 있을 상대를 믿고 있었다. 정확히는 약속시간에 늦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할 것처럼 구는 상대의 성실성을 믿었다. 아니나다를까 약속시간이 5분 가량 남은 지금, 저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달려오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까미유씨, 괜찮아요?”
토마스는 흘러내린 가방끈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장갑을 벗고 까미유의 얼굴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 오늘은 베이커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온 탓인지 토마스의 소매와 손바닥에서 버터와 설탕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까미유가 사랑하는 손이었다. 까미유는 익숙하게 고개를 숙여주었다. 곧 따끈따끈한 체온이 두 뺨 가득 번졌다. 개의 체온은 인간보다 1~2도 가량 높다. 그 탓인지 토마스는 사람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더 체온이 높은 편이었다. 까미유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였다. 그러나 고작 그것 뿐이라면 까미유가 감히 토마스에게 얼굴을 만지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까미유는 천천히 코트의 단추를 풀고 자락을 벌려 토마스를 감쌌다. 토마스가 차가운 외투 째로 까미유의 품에 안겼다. 토마스는 이것이 까미유가 온기를 바래서 하는 행동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보온을 위해서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행위이지만 까미유는 모른 척 토마스를 끌어안는 것을 좋아했다.
품에서부터 온기가 듬뿍 밴 향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같은 비누, 같은 섬유유연제, 같은 샴푸를 쓰는데도 토마스에게서 느껴지는 향기는 언제나 조금 더 독특하다. 까미유는 토마스의 정수리에 코를 묻고 함뿍 숨을 들이쉬었다. 아기를 좋아하던 어떤 베이비시터는 아기들의 정수리에서는 달콤한 캐러맬 향기가 난다고 묘사하곤 했다. 그녀의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둘이 동거하는 설정으로 집에 있을때는 까미유가 매번 토마스 목에 목도리처럼 감겨있는게 좋다. 토마스는 까미유가 추운가 싶어서 가운같은거 덧입고 그걸로 까뮤 덮어주고있고........헤헿 좋다 ㅎ